트럼프 가문, 이민자에서 부동산 재벌이 되기까지
대통령의 뿌리는 ‘여관집 아들’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그는 누구인가? 2025년 현재 미국 대통령이자 부동산 재벌. 그의 말 한마디와 행동은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화제의 주인공.
하지만 그가 물려받은 금수저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화려한 재벌가문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할아버지, 프리드리히 트럼프는 원래 독일의 시골마을 출신 이민자였습니다. 그가 미국에 도착했을 때, 가진 건 고작 이발 기술 하나와 낡은 가방 하나. 하지만 그는 무자본 상태에서 시작하여, 광산 옆에 여관과 음식점을 차리고,
심지어 죽은 말로 스테이크를 만들어 팔고, 광산 인근 마을에선 매춘업까지 운영하며 어마어마한 돈을 벌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뉴욕으로 돌아와, 퀸즈 지역의 부동산 가치를 예측하고 개발에 뛰어듭니다. 이게 바로 트럼프 가문의 부동산 제국의 시작이었습니다.
❝ 16살 소년이 미국 땅을 밟은 지 수십 년 후, 그의 손자는 미국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
프리드리히 트럼프, 돈 냄새를 귀신같이 맡는 남자
독일의 시골 소년, 미국행 배에 오르다
프리드리히 트럼프는 19세기 말 독일의 작은 포도주 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가난했고, 아버지가 일찍 사망해 소년 가장으로 살았죠.
10대부터 이발사로 일하며 버티다가, 16살의 나이에 인생을 걸고 미국으로 이민을 떠납니다. 이때만 해도 단순히 “먹고살기 위해” 간 것이었어요.
처음 정착한 곳은 뉴욕. 형이 이미 이민 와 있었기에 잠자리는 해결됐고, 독일계 이발소에서 일을 구했죠. 하지만 그는 머지않아 뉴욕을 떠납니다.
왜냐고요? 돈 냄새가 서부에서 나고 있었거든요.
금광에서 금을 캐는 대신, ‘금 캐는 사람들에게’ 장사하다
당시는 서부 개척 시대의 말기. 미국 북서부 지역에서 금, 은, 석유 소문이 나자 사람들이 미친 듯이 몰려들었습니다.
하지만 프리드리히는 생각했습니다.
"광산에서 금을 캐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어. 금 캐는 사람들한테 필요한 걸 팔자."
그는 시애틀 근처 광산에 음식점과 여관을 차렸습니다. 단순히 잠만 자는 곳이 아니라, 식사, 술, 침대까지 제공하는 완전한 상점이었죠.
광산의 특성상 유입 인구가 급증했다가, 고갈되면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이 특성을 누구보다 빨리 감지하고, 그는 다음 광산으로, 다음 마을로 이동했습니다.
“말이 죽었네? 그럼 고기로 팔자!”
캐나다 콘이다 광산으로 향하던 길. 너무 험해 말이 죽어나가는 지역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프리드리히는 엄청난 발상을 합니다.
“죽은 말로 스테이크를 만들어 팔자!”
진짜로 죽은 말고기로 스테이크와 햄버거를 만들어 팔았고, 또다시 사람들 틈에서 돈을 벌었습니다.
이후 마을 중심에선 여관과 음식점뿐 아니라, 매춘업까지 포함한 복합 상점을 운영합니다. 당시 무법지대였던 서부에서는 오히려 이런 서비스가 흔했고, 수요도 넘쳐났죠.
뗏목에 여관을 실어 옮기다
철도 개통 소식이 들리자 그는 마을이 사라질 것을 직감합니다. 그래서 이번엔 기존 여관을 통째로 해체해서, 뗏목에 실어 이동합니다.
물론 이동 중 배가 뒤집혀 박살이 나지만, 그 잔해 목재로 다시 여관을 짓는 뚝심도 보여줍니다.
그는 진짜 죽을 때까지 돈 냄새를 쫓아다녔던 사람입니다. 기회 앞에서 망설이지 않았고, 실패 앞에서도 “다시 짓자”고 말하던 사람이었죠.
부동산 제국의 씨앗이 되다
퀸즈 개발 – 트럼프 가문 부동산의 시작
그는 결국 뉴욕으로 돌아옵니다. 이제는 단순한 여관업자가 아니라, 부동산 개발자로서의 눈을 뜬 상태였죠. 그의 타깃은 퀸즈.
당시 맨해튼과 퀸즈를 잇는 다리가 건설 중이었고, 그는 예측합니다.
“이 다리가 완공되면, 퀸즈는 주거지로 각광받는다.”
그는 퀸즈에 호텔을 짓고 부동산을 매입하며 큰 돈을 벌게 됩니다. 이게 바로 트럼프 가문 부동산 비즈니스의 시초였던 것이죠.
하지만, 너무 일찍 죽었다
안타깝게도 그는 스페인 독감으로 40대 후반의 나이에 사망합니다. 하지만 그가 남긴 유산은, 당시로선 엄청난 금액인 약 50만 달러 (현재 가치 수백억 원)이었습니다.
그 자산을 바탕으로 아들 프레드 트럼프는 본격적인 부동산 재벌이 되었고, 그 손자 도널드 트럼프는 이 사업을 승계해 유명 기업인으로 성장, 결국 미국 대통령의 자리까지 오르게 됩니다.
그는 기회를 읽고, 실행하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섰던 인물입니다. 자신의 과거를 숨기기보다, 그저 ‘그렇게 살았을 뿐’이라는 듯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태도도 인상적이죠.
어쩌면 우리가 그토록 찾는 ‘성공의 비밀’은, 그가 보여준 단순한 법칙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