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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부터 전국 학원가까지 확산된 ‘공부 잘하는 약’ 열풍의 이면

by 해결사 아니키 2025. 3. 29.

‘공부 잘하는 약’ 열풍의 이면
‘공부 잘하는 약’ 열풍의 이면

대치동부터 전국 학원가까지 확산된 ‘공부 잘하는 약’ 열풍의 이면

▣ ADHD 치료제는 왜 ‘공부 잘하는 약’이 되었나?

요즘 학부모나 학생들 사이에서 “공부 잘하는 약”이라는 말이 심심찮게 들리죠. 바로 ‘메틸페니데이트’ 성분의 ADHD 치료제, 대표적으로는 콘서타(Concerta)가 그 주인공입니다.

이 약은 원래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환자에게 주의력 향상, 충동 조절, 집중력 개선을 위해 개발된 의약품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약의 기능적 효과가 일반인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식의 오해로 확산되며, ‘스터디 드러그(Study Drug)’라는 별명을 얻은 것입니다.

▶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 입소문: “애가 집중을 잘한다더라”,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 같은 후기들이 SNS·커뮤니티를 통해 퍼짐
  • 결과지상주의: 성적=인생 성공이라는 인식 속 약물에 의지
  • 비용보다 성과: 정신과 처방비+약값은 저렴, 효과는 즉각적이라는 착각
  • 미국 사례 역수입: 미국 대학가에서도 수십 년 전부터 시험기간 남용 사회 문제화
그러나 이는 매우 위험한 오해입니다. ADHD 환자의 뇌는 도파민 시스템이 비정상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효과가 있는 것이며, 정상 뇌에는 다음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불안, 초조, 불면
  • 충동성 증가
  • 심한 경우 환청, 공격성 등 정신과적 부작용
이는 커피나 비타민이 아니라 향정신성의약품입니다.

▣ 공부 잘하는 약? ADHD 치료제 ‘콘서타’의 진실과 오해

▶ 콘서타의 ‘진실’

  • 성분명: 메틸페니데이트염산염
  • 효과: 주의력 강화, 충동 조절, 과잉행동 완화
  • 작용 원리: 도파민 및 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를 억제해 신경전달물질 균형 조절
  • ADHD 환자에게는 일상 기능 회복에 결정적 도움

▶ 오해와 오남용

  • 일반인 복용 시 성적이 오를까?과학적 효과 없음. 부작용 위험 증가
  • 습관성? → 환자에겐 낮지만, 비정상 복용 시 의존성 발생
  • 멘털 강화? → 집중은 될 수 있으나 불안, 초조 심화 가능

📌 전문가 경고:
세브란스병원 천근아 교수에 따르면, 비 ADHD 환자가 콘서타를 복용하면 감정 조절 문제, 충동성, 환청, 망상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ADHD 약 처방 급증, 진단 기준 강화 때문일까?

연도 처방 건수 환자 수
2021 111만 건 약 14만 명
2023 243만 건 약 33만 명

3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지만, 이는 단순한 ‘오남용’ 때문만은 아닙니다.

▶ ADHD 진단자 증가 이유

  • DSM-5 기준 보완: 진단 기준이 명확해져 다른 질환과 구별 쉬워짐
  • 성인 ADHD 인식 확산: 아동 질환 → 성인도 진단 가능
  • 정신과 접근성 향상: 비대면 진료, 예약 간소화
  • 사회적 낙인 감소: 치료 가능한 ‘조건’으로 인식 전환

▶ 꼭 필요한 약, 누가 먹어야 하나?

ADHD는 단순히 ‘산만함’이 아닌 삶의 기능 저하를 초래하는 뇌 발달 장애입니다.

처방은 아래 두 조건이 모두 충족되어야 합니다:

  • DSM-5 진단 기준 충족
  • 다양한 환경에서 지속적 증상 관찰 결과

→ "집중을 못 해요" 한 마디에 약을 주는 병원이라면 반드시 의심해야 합니다.

▣ 정리하며…

ADHD 치료제는 학습 보조제가 아닙니다.

성적 향상을 위해 약에 의존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선택이며, 실제 환자들은 약을 구하지 못해 고통받고 있습니다.

정부는 약물 오남용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성인 ADHD 인식 확산과 진단 기준 보완 같은 긍정적 변화도 나타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