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골든아워》는 대한민국의 외상외과 의사인 이국종 교수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한 에세이로, 총 2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생사의 갈림길에서 환자를 살려야 하는 극한의 의료 현장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으며, 한국 의료 시스템의 현실을 조명합니다.
1권에서는 외상외과 의사로서 겪은 극적인 순간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헬리콥터를 타고 응급 환자를 이송하는 과정, 중증 외상 환자들이 겪는 처참한 상황, 그리고 그들을 살리기 위해 밤낮 없이 헌신하는 의료진의 노력이 상세히 담겨 있습니다. 또한, 외상외과를 선택하게 된 계기와 그 과정에서의 고민, 동료들과의 협력 및 갈등 등이 서술됩니다.
2권에서는 외상외과를 둘러싼 사회적인 문제와 의료 시스템의 한계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받는 지원 부족, 병원의 재정적 어려움, 외상센터 운영의 현실 등을 생생한 사례를 바탕으로 전달됩니다. 특히, 중증 외상 환자를 살리는 과정에서 마주하는 관료적 장벽과 비효율적인 구조에 대해서 날카로운 비판이 담겨 있어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골든아워》는 단순한 의료에 관련한 에세이를 넘어서, 의료진의 현실과 사회 구조적 문제를 되돌아 보게 만드는 책입니다. 생명을 살리는 일이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시스템과 정책, 그리고 사회적 관심이 함께해야 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강하게 환기시켜 줍니다.
이야기 요약
1권에서는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격 당한 석해균 선장의 치료 과정이 전개됩니다. 선장은 총상을 입고 극심한 상태로 경기 남부권역외상센터로 이송되었으며, 이국종 교수와 의료진은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끝까지 생명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수술은 복잡하고 길었으며, 의료진은 쉬지도 못한 채 환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헌신합니다. 하지만 환자를 살리는 과정이 단순히 의료 기술만의 문제가 아니라, 병원의 비 협조와 행정적 한계 속에서 더욱 힘들어진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환자를 살리려는 의료진의 노력과 이를 가로막는 현실의 괴리를 보며, 우리 사회가 생명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2권에서 외상센터 운영이 경제적 이유로 지속되기 어려운 현실에 대한 내용입니다. 외상센터는 생명을 살리는 필수적인 기관이지만, 운영 자체가 적자를 면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특히, 이국종 교수가 외상센터 운영을 위해 끊임없이 정부와 병원에 지원을 요청하지만, 현실적인 벽에 가로막혀 좌절하는 과정이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의료진이 환자를 살리는 일보다 행정과 예산 문제에 더 많은 시간을 쏟아야 한다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의료는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필수적인 영역인데, 돈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외면 받고 있다는 점이 가장 충격적이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필수 의료 시스템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경고를 깊이 새길 필요가 있습니다.
감상평
《골든아워》을 읽고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생명을 살리는 일이 개인의 헌신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는 현실입니다. 책을 통해 이국종 교수와 외상외과 의료진이 환자를 살리기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싸우는지를 알게 되었지만, 그들이 마주한 의료 시스템의 한계와 사회적 무관심은 우리에게 많은 점을 시사합니다.
특히 1권에서는 중증 외상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기까지의 골든아워 동안 이루어지는 긴박한 순간들을 읽으며, 의료진이 단순히 기술적인 능력뿐만 아니라 정신적·육체적으로 엄청난 희생을 감수하며 일한다는 점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이 의료 시스템의 한계로 인해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하는 현실은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를 느끼게 했습니다.
2권에서는 외상센터 운영이 지속되기 어려운 현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필수 의료임에도 불구하고 외상외과가 경제적 논리 속에서 외면 받고 있는 상황을 보며, 생명을 살리는 일이 단순히 의사 개인의 헌신이 아니라 제도와 정책이 뒷받침될 때 가능하다는 점을 깊이 실감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단순히 의료진의 헌신을 응원하는 것을 넘어 의료 시스템 개선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느껴졌습니다. 필수 의료가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사회 전체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깊이 공감하며, 의료진의 희생에만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한 변화가 절실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